테스토스테론은 근육 발달 및 유지 역할을 하는 남성 호르몬입니다. 남성 탈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전성 탈모의 원인이기도 하죠. 그래서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고, 근육이 발달하면 탈모가 심해질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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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등의 운동이 탈모를 악화할까요? 서로 다른 연구 결과가 존재해 확실한 답을 찾기는 어려웠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운동이 탈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거를 다양한 각도에서 전해드립니다.

남성형 탈모의 원인, DHT

운동과 탈모의 관계를 알아보기 전, 이해를 돕기 위해 남성형 탈모의 원인인 DHT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증)는 탈모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탈모 유형입니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관여하는데요.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에서 5알파 환원효소에 의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전환됩니다.

이때 DHT가 탈모 부위에 많이 형성되어 모낭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 남성형 탈모의 원인으로, 모근이 DHT에 반응하는 정도는 유전에 따라 다릅니다.

진행 정도에 따른 남성형 탈모의 분류. 출처: Annals of Dermatology, ‘Characteristics of Androgenetic Alopecia in Asian’

테스토스테론 분비 증가로 DHT가 늘어날 수 있다

운동 때문에 탈모가 심해진다는 주장은 운동을 통한 테스토스테론 분비 증가가 탈모의 원인인 DHT를 늘어나게 한다는 근거를 제시합니다.

▪︎ 30분간 고강도 운동을 진행한 후 남성의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했다는 1983년 연구

▪︎ 12개월간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진행한 40~75세 남성에게서 DHT가 증가했다는 2008년 연구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으며, 적절한 운동은 탈모 관리에 도움이 된다

반면, 운동과 탈모의 인과관계가 약하며 탈모 환자가 운동을 했을 때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남성형 탈모 환자가 일반인보다 운동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지만, 운동과 탈모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는 어렵다는 설문조사 기반의 2017년 연구

▪︎ 6개월간 유산소 운동을 한 남성형 탈모 환자에게서 탈모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2020년 연구

크레아틴 보충제가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과 반박

크레아틴은 근육량 증가 및 운동 퍼포먼스를 높여주는 효과 때문에 운동인들이 즐겨 찾는 보충제입니다. 운동 시 찾는 크레아틴이 DHT 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있지만, 이에 대한 반박 연구 또한 존재하기에 함께 소개합니다.

▪︎ 3주 동안 크레아틴을 보충한 대학 럭비 선수들이 대조군보다 DHT가 증가했다는 2009년 연구

▪︎ 크레아틴 보충제의 영향에 대해 조사한 12건의 연구 중 10건에서 크레아틴의 테스토스테론 농도의 상관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2021년 연구

운동이 탈모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운동으로 인해 없던 탈모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운동-탈모의 상관관계 조사는 유전의 영향을 받는 남성형 탈모에 대한 연구라는 점을 꼭 참고해주세요. 주장과 근거를 찬찬히 살펴보시고 직접 판단하셔서 현명한 탈모 관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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